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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B병원 “환자들에게는 부당한 진료... 행정기관에는 호혜적인 B병원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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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2-06-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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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연히 의정부지역에 있는 병원 관련 자료를 살피다가 B병원의 미담기사를 발견했다.

지난해 12월 무렵, B병원 측이 의정부시( 시장 안병용) 에 성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는 얘기였다. 몇몇 지역 신문에 안시장과 B병원 관계자들이 성금을 전달 한 뒤 함께 서서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이 훈훈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성금의 성격은 저소득가정을 돕기 위한 것으로 ‘의정부 100일간의 사랑 릴레이배턴 잇기 운동’ 창구에 기탁한 것이다.

지역 주민 누가 보아도 의정부시 유명 종합병원으로 알려진 B병원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따뜻한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 병원으로 인식하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앞서 이 병원은 지난 2020년 9월 무렵에는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돼 전 직원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는 등 소동을 빚은 적도 있다. 이때만 해도 코로나환자를 위해 적극 치료를 하는 열의 있는 병원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말쯤 의정부지역에 1일 코로나환자 발생이 100여명이 넘어가고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감염이 확산되는 등 방역활동이 필요하자 관련 부서장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개최한 적이 있다. 당시 회의에서는 확진자들을 위한 신속하고 안정적인 조치는 재택치료와 협력병원이 함께 치료를 돕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때 의정부 지역에 있는 3곳의 병원들이 긴밀히 협조해 치료를 담당하기로 결정했다. B병원도 이들 병원들 중의 한곳으로 포함됐다. 이들 병원들은 긴밀한 협조 아래 재택치료자들의 경우 하루 2-3회 24시간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해 증상에 대한 신속한 처리와 응급상황에 대해서는 적절한 치료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B병원과 의정부시측간에 맺어진 외형적인 모습과는 달리 실제 병원 현장에서 발생하는 환자들과의 관계는 전혀 다른 것 이었다. 외부에 알려진 B병원이 해당 관청인 의정부시를 상대하는 태도는 선행을 실천하는 병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생활이 어려운 영세 환자들에게는 부당한 방법으로 과다진료비로 이익을 챙겨온 영리만 추구하는 병원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얼마 전 이러한 세간의 소문이 의혹을 주기에 충분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번 이 병원에 코로나증세로 입원했던 최모씨(87)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면서다. 결국 병원 측의 표리부동한 행동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 사이에 겉으로는 선행을 내세우면서 병원을 찾아온 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잘못된 진료행위로 피해를 주는 ‘겉과 속이 다른 두 얼굴의 병원’이라는 오명(汚名) 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병원측의 부당한 처우와 과다진료비 청구의혹 등 최모씨의 억울한 사정은 본보를 비 롯 일부 지역 언론이 여러 차례 보도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중 한가지 사례만 들추어내 다시 한번 살펴보자. 최씨는 의료수급자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노령의 환자다. 동두천에 살고 있는 최씨의 아들 L씨가 의료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환자의 주소지인 동두천시 복지과를 찾아가 관계 공무원과 상담중 현재 B병원은 최씨의 긴급의료지원금 51여 만원을 청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고 이 과정에서 L씨는 의료수급자들은 시에서 별도의 진료비가 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뒤늦게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본 결과 B병원 측은 환자의 입원 사실을 늘리는 방법으로 1150여만원이라는 과도한 진료비를 건강보험공단 측에 청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될만한 사실을 알아냈다. 억울한 생각을 참을 수 없던 L씨는 의정부경찰서를 찾아가 담당 의사를 비 롯 일부 의료진을 관련법에 따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제출했다. 추후 경찰 조사결과 진위가 가려지겠지만, 수년간 지역 유명병원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병원 측의 입장에서는 썩 유쾌한 소식이 아닌 것 같다.

결국 B병원의 보여준 행동은 어려운 환자들을 이용해 과다진료비를 챙긴 뒤 매년 시 측에 선행을 가장한 기부금을 내며 환심을 사려는 행위로밖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나 지금이나 모든 의료인들의 사명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일이다. 병원은 생활이 어렵고 힘없는 환자들에게 부당한 방법으로 수익을 챙기는 곳이 아니다. 그리고 어려운 환자들을 이용해 얻어진 수익을 가지고 관공서를 찾아가 생색내기용 사진이나 찍는 곳도 아니다. 물론 병원도 수익을 창출 해야 정상 운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어떤 경우든 어려운 환자를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B병원 관계자들은 ‘환자의 아픔이 곧 자신의 아픔’이라고 생각하며 희생적인 사명감으로 봉사하는 일터라는 점을 망각하지 말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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