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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를 앞둔 우리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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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2-12-2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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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과 함께 서산으로 지는 해처럼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어느 한 해도 평온했거나 무난한 해가 없었지만 유독 올해는 긴 것처럼 느껴진 1년이다.

국내외적으로 각종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한 해. 저무는 세모 (歲暮)의 허전함 속에서도 그나마 ‘메리크리스마스’라는 말이 있어 훈훈한 위안 감을 주고 있다. 국제적으로 세를 부풀리기 위한 강대국들의 각축전 속에 온 사회가 심각한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불안한 시간들. 그러나 우리 개개인은 주어진 삶은 하루, 한 달, 일 년을 참으로 열심히 살아왔다.

자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세계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몰고 온 사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맨 처음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습하면서 양국의 전쟁이 시작됐다. 양 국 간의 전쟁은 전 세계의 글로벌 유통망을 붕괴시켜 심각한 경제 침체를 불러왔다.

전쟁의 여파는 태평양 한가운데서 발생한 파고가 우리 해안을 강타하는 것처럼, 세계 각국에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가경제가 어려운 일부 국가는 인플레이션에 어려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3월 9일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힘 후보가 승리를 거두면서 새 정부가 들어섰고, 망가진 경제 회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기록적 폭우로 많은 재해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관악구 신림동 저지대 반 지하 단칸방 세모녀의 비극은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 우리 곁에서 발생한 재해는 물 피해만이 아니다. 지난 3월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도 삼척까지 번졌고, 비슷한 산불이 영월에서도 발생해 큰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다. 크고 작은 사건 사고 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가장 충격적인 사고는 ’이태원 참사‘다.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수습책을 놓고 논란이 한창 이다.

이런 가운데도 듣기 좋은 뉴스도 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우뚝 섰다. 한국이 세계에서 7번째로 1t급 이상 인공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자체 기술로 쏘아 올린 나라가 된 것이다. 국내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도 달을 향한 긴 여정을 떠났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13일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남우주연상을 비롯 6관왕에 오르며 비영어권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2년 만에 본선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되돌아보면 올해는 코로나여파가 종식되지 않은 불리한 여건 속에 국가와 가계는 물론 기업까지 모두가 어려운 한해였다. 서민들의 생활은 팍팍하고 병마의 여파와 치솟는 물가로 생존 경쟁을 벌이는 기업들은 신음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복합위기 속에 성장 버팀목인 수출은 물론 민간 소비까지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생산·투자·고용 모두 가 악화 돼 우리 경제에 매서운 한파(寒波)가 올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이러한 어려운 시국에 북한의 무력도발은 점점 대담해지고 있어 안보 정세가 엄중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예외인 것 같다. 자신의 지지층만 믿고 뜻이 맞지 않는 상대를 적으로 간주해 공격하는데 골몰하는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개개인의 사정은 다르지만 보통 사람들의 일상은 늘 비슷하다. 날마다 부족한 삶의 공간을 메꾸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 속에 누구나 한번쯤 자신을 뒤돌아보는 년 말이다.

성인들의 경우 생체학적으로 1년이라는 년륜과 체력적인 노쇠가 함께하는 시간이다.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러웠던 모습도, 언젠가는 사라지는 것인데도 부질없는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인간들. 모두가 허망한 세월 앞에 언젠가는 사라지는 속절없이 헛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고 각오를 다지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이다. 들뜬 분위기에 웃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성찰이 필요한 시간인 것 같다. 어찌됐던 무탈하게 올 한 해를 보낸 것에 감사드린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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