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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故人) 최복례씨 가족에게 상처만 남겨준 의정부 B병원 측의 무책임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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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2-09-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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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떠나신 어머님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환자를 대하는 병원 측의 태도도 원망스럽고, 이 병원에서 저의 모친과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난 4일 의정부 B병원에 장기 입원했던 노령환자 최복례 씨가 사망하면서 유족인 아들 이동석 씨의 한 맺힌 절규다. 이씨의 슬픔은 남다르다. 누구나 부모님을 여읜 유족의 마음은 비슷하겠지만, 이 씨의 처지를 살펴보면 안타깝다. 병석의 노모에게 효도를 하려 했지만, 병원 측의 무성의한 환자 관리로 천수를 다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이 씨는 모친 사망 당시에는 슬픈 마음에 경황이 없어 병원 측의 과실 여부를 따질 겨를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괘씸하다는 생각을 쉽게 지울 수가 없다.

그러니까 이 씨의 모친 최씨가 맨처음 B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3월 26일. 기침을 하면서 폐에 물이 차고 고열증세를 보여 병원에 실려 온 이후 병원 측의 부실한 치료로 노령환자의 병세를 악화시킨 것이 발단이었다. 처음 병원에 올 때 병원 측이 환자의 폐에서 물을 뺀다는 방법이 잘못돼 환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전신 욕창에 신장투석으로 폐렴과 패혈증으로 발전해 더 이상 손을 쓸 틈이 없는 악성 환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환자의 병세가 악화되고 있는데도 당시 병원 측은 가족들의 면회를 허용하지 않아 초동 치료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이후 병원 측은 잘못된 수술을 은폐 하려다 대학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결국 B병원 측의 부실한 환자 관리가 드러난 것이다. 병원 측은 자기들이 환자 치료에 자신이 없으면 바로 규모가 큰 다른 병원으로 보내야 하는 것이 상례인데 오랜 시간 연로한 환자를 병상에 눕혀둔 채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아 환자의 병세를 악화시켰다.

이씨는 지금 와 생각하니 병원 측은 수익에만 급급해 시간을 다투며 악화되는 환자의 병세에는 무관심했던 것이 원인으로 밝혀진 탓에 가슴이 터지는 것 같은 아픔을 격어왔다.

자신의 부모라면 그렇게 했을까. 최소한의 양심을 져버린 의료진의 행위가 생각할수록 원망스러움에 악 감정이 치밀어 오른다, 지금도 사망 당시 모친의 모습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B병원에서 2주간이나 병상 침대에 묶인 채로 고통을 감내했던 탓으로 미라처럼 앙상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모친의 처연한 모습이 가슴 깊은 곳에 응어리로 고스란히 남아있다.

마지막 자식 된 도리로 모친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부검까지 마치고 장례를 치뤘지만 마음속의 슬픔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더욱 억울한 것은 B병원의 의료진이 의무 기록을 근거로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각서까지 써주며 잘못을 시인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보상이나 사과를 미룬 채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요즘 이씨는 돌아가신 어머니만 생각하면 밤에 쉽게 잠을 이룰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 말고도 또 다른 무고한 환자들이 이들의 잘못된 환자 관리로 억울한 죽음을 당할 것을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 그동안 많은 환자들이 비슷한 피해를 당했을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고한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영리에 급급한 병원 측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이씨는 그동안 병원 측의 부실한 과실로 어머니의 사망과 관련 국민 청원, 검찰청,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을 모두 찾아다니며 의문의 사망을 규명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다행히 최근 담당 변호사를 통해 “의사협회에서 의무기록이 내려오면 처벌이 가능할 것 같다”는 소식에 마음의 위안을 삼고 있다고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국과수의 부검 결과에 따라 추가로 진위가 가려지면 처벌이 가능 할 것 같다는 기대감도 유일한 희망이다. 이 씨는 더 이상 무고한 환자들의 억울한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일을 계기로 병원 측의 잘못된 행위가 바로잡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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