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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에 비친 요즘 일부 젊은 세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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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3-05-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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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가정의 달 이라고 칭한다.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 어버이날, 16일 성년의 날 등 가족 관련 기념하는 날들이 집중돼 있다. 예전부터 전해지는 모든 기념일은 소중한 날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우리 모두가 가족의 소중함을 잃어가는 세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요즘 세대를 가리켜 도덕과 윤리, 법치도 모호한 사회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정상적인 출산이 이루어졌던 예전에는 조상과 후손에 대한 연결된 꿈이 있었고, 조상을 기리는 마음과 후손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과거와는 조금 다르다.

며칠 전 만났던 어느 초등학교 교사가 참으로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요즘 아이들은 생각하는 것이 전에 어른 세대와는 한참 다르다는 것이다. 학급당 학생 숫자가 20여명으로 구성 돼 있고, 교실 뒤편에는 장래 자신의 희망을 그림으로 그려 놓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예전 학생들 같으면 이곳 그림 공간에는 으레 자기 집을 그리고, 훗날 결혼할 부부가 자신의 자녀들과 즐거운 모습으로 손을 잡고있는 모습이대부분 인데 요즘 아이들의 그림은 다르다는 것이다. 부부가 행복한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은 맞는데, 그 가운데는 자신들의 자녀 대신 반려견이나 고양이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 반 학생 중 부부 사이에 자녀들을 그린 학생 수가 1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왜 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금은 심각한 모습이다.

 

며칠 전 외신에는 어느 천주교 신자가 신부에게 자신이 기르고 있는 반려견에게 축복의 기도를 해달라고 해 핀잔을 들었다는 뉴스를 접했던 적도 있다. 그저 웃어넘기기에는 왠지 조금은 걱정스럽다.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반려견 애호가들을 폄하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세태가 그렇다는 것이다.

 

유아기부터 과도한 경쟁에 시달려온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신을 희생시키며 삶의 어려움을 감수한다는 생각이 없어지고 있다. 자신들의 부모 세대에서 어려움을 보아왔던 그들은 출산과 양육의 부담에서 벗어나려 한다. 출산의 어려움과 교육비 등을 감안 하면 차라리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자녀처럼 기르고 편하게 살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지배적인 것 같다. 사람들의 생각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개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세대가 됐다.

 

결혼 같은 건 필요 없고 나 홀로 살아간다는 젊은이들의 사고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결혼의 기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인구가 줄어들자 각급 학교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학생들이 줄어들면서 그렇게 인기 직종이던 교사들의 인기가 시들 해 지면서 관련 학과의 지원자도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애견 관련 시설이 늘어 나는데 반해 동네에서 산부인과 찾기도 어렵게 됐다.

 

후손들의 모습이 이렇다 보니 부모 세대의 생각도 달라졌다. 후손이 없어 자식에게 제사를 물려줄 일이 없다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고, 자신들의 일에 바쁜 자녀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있다. 농담 같은 얘기지만 앞으로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든다면 각급학교 대신 개와 고양이를 위한 학교가 들어설지도 모른다. 생일이 없어지고, 가까운 인척인 삼촌과 이모가 없어질 것이다. 가족 모임이 없다 보니 집들이나 생일을 기념하는 일도 적어질 것이다.

 

저출산의 근본 문제는 젊은이들의 비혼 문제로 이어진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대로 떨어지면서 국가소멸론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이 런 문제의 중심에는 젊은 세대의 비혼주의(非婚主意)가 자리 잡고 있다. 결혼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한다. 혹 결혼을 했다 해도 개인의 자유로운 삶을 위해 자녀를 둘 계획이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걱정스런 문제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 시급하게 고쳐야 할 것은 모든 일은 가정에서부터 시작 돼야 한다는 사고(思考)를 되찾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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