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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양평 수도권의 명소 “양평 물 맑은 5일 장 육성 보존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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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유철 기자 작성일 23-10-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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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5일 장은 먹 거리볼거리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상권르네상스사업으로 계속해서 육성 시켜야 됩니다.” 지난 23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양평 물 맑은 5일장을 방문한 전진선 양평군수의 말이다마침 이날이 5일장에서 마련한 제2회 별밤양평전국가요제가 열리는 날이라 여느 때 와는 달리 시장 전체가 축제분위기에 젖어있었다.

 

5일마다 열리는 전통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가운데 가요제까지 열리니 지역시장에 축제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는 것은 당연한 일. 옛 부터 전통시장의 유명세를 타고 사람들이 자주 찾던 양평 5일장은 요즘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 속에 시장 육성사업과 현대화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각종 먹 거리와 볼거리를 함께 느끼는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양평 물 맑은 5일장이 수도권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양평지역은 평소에도 서울과 연접해 있는데다 접근성이 좋아 드라이브코스로 각광을 받아 왔던 곳이 최근 들어 5일장이 활성화되면서 각종 먹 거리는 물론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과거에는 꽤나 먼 곳으로 인식됐던 양평은 지하 철 역이 개설되면서 대중교통이 용이해 수도권 주민들이 나들이를 겸해 부담 없이 찾아 갈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곳 전통시장이 다른 재래시장과 비교해 다른 점이 있다면, 현지 생산농가들이 직접 가꾸어 가져온 농산물이 대부분이라 물건 자체가 신선하고 살아있어요양평지역 농산물을 자랑하는 5일장 상인회장(정병곤)의 칭찬 담긴 수식어가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물 맑은 양평시장의 자랑거리는 갑자기 새로 생긴 다른 지역 도심에 개설된 상설시장과는 달리 26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양평 읍에 위치한 상설시장과 5일장이 결합된 형태의 물 맑은 시장은 400여개의 점포와 200여개의 노점이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이름 있는 시장. 이곳에 가면 산수가 좋은 양평지역에서 직접 생산되는 청정 채소는 물론 과일 등 각종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장이 서는 날이면 양평 역을 찾는 인구가 자꾸만 늘고 있는 것이다.

 

양평 5일장을 가려면 자가용으로 가던가, 아니면 손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 하려면 중앙선 전철을 타고가다 양평 역에서 내리면 된다. 역에서 바로 내려 신호등을 건너 사람들이 줄지어 가는 곳을 따라가면 역사 앞 맞은편 가까운 거리에 있는 5일장에 도착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시장 근처에 공용주차장이 있어 편리하다.

 

시장에 도착하면 입구에서 부터 소소한 각종 생필품은 물론 제철 과일과 채소 등의 먹 거리를 구경 할 수 있다. 계절 감각이 무딘 도심지 거주 사람들도 이곳을 찾아오면 철마다 달라지는 야채나 과일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요즘은 가을이라 지역에서 수확한 잘 여문 과일들과 다양한 약초들을 볼 수 있다. 어떤 점포 진열대에는 골무, 참빗, 버선 등 골동품점에서나 볼 수 있는 보기 힘든 옛날 물건들이 전시 된 곳도 있어 옛 향수를 불러온다. 약초를 모아놓은 곳에는 참나무, 옷나무, 헛개나무, 엄나무 등 귀한 약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작은 약재시장을 찾은 느낌을 준다.

 

5일장의 매력은 무엇보다 풍성한 먹거리. 장이 서는 날이면 잔치국수, 꽈배기 ,호떡, 만두, 순대, 떡볶이 등 각종 먹거리가 풍성하다. 여러 가지 음식을 시식한 뒤 후식으로 고소한 맛의 즉석 땅콩볶음을 먹는다면 즐거운 식감이 배가된다. 시장을 돌다보면 푹 삶아 맛이 좋아 보이는 족발집이 보이고, 파전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는 장소도 보인다. 시장을 구경하다 피로한 다리를 쉴 겸 이곳에서 시원한 지평 막걸리를 마셔도 된다. 배가 출출하면 저렴한 가격의 잔치국수나 양평해장국을 시켜먹는 맛도 일품이다.

 

시장구경을 마치면 인근 양근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조용한 강변의 풍경을 보며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차장 문을 활짝 열고 신선한 가을바람을 마주하며 남한강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작은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양평읍 양평시장 길 11에 위치한 5일장은 매달 3,8,13,18,23일에 열린다.

 

시간이 지나면서 5일장이 점차 커지는 것을 보면 이곳은 어느새 수도권 시민들의 작은 행복을 느끼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양평 5일장 구경을 마치고 시간이 남는다면 더 가볼 곳이 있다. 두물머리, 양평레일바이크, 용문산 민물고기생태학습관이 그곳이다. 양평레일바이크는 양평용문~원덕까지 3.2Km를 시속 15Km로 달리는 즐거움을 맛보는 철로자전거다.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은 용문면 상광길 23-2에 자리잡고 있고, 각종 희귀한 민물고기와 토종 민물고기를 볼 수 있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학습장소로 각광받는 곳이다.

 

그런데 이러한 천혜의 조건을 갖춘 양평지역에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요즘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고속도로 문제다. 만일 향후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가 제대로 뚫린다면 서울을 비 롯, 수도권인근에서 더 많은 인파가 손쉽게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지나간 옛 향수를 불러오는 오붓한 공간이 있다는 점은 삭막한 수도권 사람들에게는 축복이다. 양평 5일장은 우리 모두가 지역 명소로 잘 가꾸어야 할 소중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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