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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 어울림공연나들이 두 번째 무대로 이자람 판소리<노인과 바다>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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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06-0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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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정재왈)은 ‘2021 고양어울림누리 공연 나들이’ 두 번째 작품으로 이자람 판소리 <노인과 바다>를 6월 5일(토)과 6일(일), 양 일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선보인다. 이 공연은 동명의 소설인 헤밍웨이의 명작 <노인과 바다>를 현대적인 판소리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소리꾼 이자람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사천가>와 <억척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소설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을 원작으로 한 <이방인의 노래> 등 외국의 소설이나 희곡을 판소리로 과감하게 재해석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국내외 평단의 호평과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이자람은 소리꾼이자 예술감독, 연출, 배우, 음악감독, 작창, 각색 등 다방면으로 참여하며 그녀만의 독보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노인과 바다>는 판소리의 전통적인 형식에 집중하여 오롯이 소리만으로 무대를 채우며, 관객들에게 단순히 이야기를 듣는 것을 넘어 소리꾼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자람이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하고 싶다고 말한지 3년 만에 완성되어 2019년에 초연된 이 공연은 쿠바의 작은 어촌인 코히마르 마을에 사는 한 노인 어부가 바다 깊은 곳의 청새치와 수면 위에서 홀로 낚싯줄을 붙잡고 버티는 한판 싸움을 담아 낸 작품으로 이자람의 목소리와 고수 이준형의 소리북 장단만으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이자람 외에도 <죽음과 소녀>로 2014년 동아연극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지혜와 한국뮤지컬대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등에서 무대미술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아 온 시노그래퍼 여신동이 참여한다.

공연료는 전석 3만5천원이며, 패키지 할인, 직장인 할인, 고양페이 할인, 25세 이하 청소년 할인, 예술인 할인 등 관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www.artgy.or.kr)와 1577-776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자람 판소리 <노인과 바다> 창작노트 중 “나 하고 싶은 작품을 찾았어. 한 10년 후에 만들어보고 싶은” 좋아하는 동료 박지혜 연출에게 3년 전 이렇게 말했던 작품이 바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였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대답은 “왜 10년 후죠? 지금은 왜 아니지?” 씨앗을 심어 놓고 좀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줄 알았던 작품이, 생각보다 일찍 외형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작품을 만나는 이유는 늘 다르고, 시기마다 강력한 이유들이 있기 마련입니다.<노인과 바다>가 어떠한 이유로 판소리꾼인 내 삶으로 들어온 것인지를 찾는 지금의 여정이, 2019년 11월 26일에 처음 관객을 만나게 될 작품으로 이어지겠지요.

작업 과정에서 가장 힘들게 다뤄야 할 것이 노인의 건강한 체념인 줄 알았다가, 버리지 않는 희망인 줄 알았다가, 주어지는 삶을 버텨내는 것인 줄 알았다가, 청새치와의 싸움인 줄 알았다가, 지금은 그 모든 크고 작은 싸움이 작업을 하는 나 스스로에게 와 있습니다. 판소리는 대체 무엇일까, 관객을 만나는 일은 대체 무엇일까, 삶은 도대체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하는 대상일까. 내게 청새치는 무엇이며, 상어는 무엇일까.

청새치와 싸우는 그 길고 지난한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주어지는 질문들. 노인의 바다 위와 나의 삶이 그리 다르지 않아 보이는 순간이 잦습니다. 상어와 싸움은 또 다릅니다. 청새치와의 싸움에서 얻어진 커다란 보상, 그 보상 때문에 벌어지는 또 다른 싸움입니다. 영광이 가져다 준 침략. 역시나 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정말 수많은 종류의 싸움이 삶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느껴집니다. 샤워를 하는 순간조차 나의 마음 속은 크고 작은 싸움으로 바쁩니다. 그리고 모든 싸움들은 늘 나에게 묻습니다.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원하고 있는 너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

마음껏 소리하고 싶습니다. 소리를 하는 이자람에게 소리할 대본과 작창을 만들어 주고 싶은 이자람이 작품을 고르고, 열심히 창본으로 다듬고 문장과 단어에 음을 새기고 있습니다. 소리로 빚어진 <노인과 바다>와 관객이 만나는 순간을 소리꾼 이자람에게 맡기고 싶습니다. 관객을 만나고 더욱 넓은 바다가 그려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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