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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예산종합터미널 인근에서 만나는 도시숲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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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4-08-1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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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을 지나 하순을 향해가는데도 올여름 폭염은 가실 줄 모르고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중입니다. 특히 이번에 우리를 힘들게 하는 역대급 폭염은 기후변화라고 하는 전 지구적 환경위기로 인해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도시숲 이야기는 이러한 여름철 폭염을 비롯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으로 주목받는 정책 중 하나입니다.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정의하는 도시숲은 도시에서 국민 보건·휴양 증진 및 정서 함양과 체험활동 등을 위하여 조성·관리하는 산림 및 수목을 의미합니다. 도시숲 유형은 크게 도시숲, 생활숲(마을숲, 경관숲, 학교숲), 가로수로 분류할 수 있는데, 도시숲이 목표로 하는 주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기후보호형 도시숲입니다. 기후보호형 도시숲은 폭염과 도시열섬과 같은 기후여건을 개선하고 깨끗한 공기가 도심에서 순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난 장소는 예산종합터미널 인근에 있는 도시숲입니다. 이곳은 산림청에 소개하는 도시숲 유형으로 치면 가로수(숲)에 해당하는 도시숲입니다. 예산종합터미널이 위치한 금오대로 600m 구간 양쪽으로 아름드리나무가 울창한 가로수 숲을 이루고 있는 그런 곳이랍니다. 아쉽게도 이곳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지 이곳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인근 육교와 아파트 3~4층 높이를 훌쩍 뛰어넘는 울창한 나무 크기를 통해 이곳이 만들어진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을 짐작할 뿐입니다. 이곳은 이렇게 묵묵히 이름 없는 도시숲 역할을 수행하는 중입니다.  

 

먼저 예산종합터미널이 있는 대로변 방향에 만들어진 도시숲 구간을 방문합니다. 이쪽 편 도시숲은 길 건너 도시숲 구간과 달리 터미널과 인근 상가들로 인해 두 개 구간으로 단절되어 있습니다. 예산종합터미널을 빠져나와 길 건너 택시승강장 방향으로 나오면 작은 공원처럼 만들어진 첫 번째 도시숲 공간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와 그늘막 쉼터가 핵심공간으로 만들어져 있고, 이곳을 중심으로 주변에 소나무 숲과 라일락 나무군락, 꽃이 활짝 핀 맥문동 군락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두 번째로 걷는 도시숲 구간은 하나로마트부터 금오대로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200m 규모로 만들어진 도시숲 구간입니다. 이곳에서 눈길을 끄는 건 예산군을 상징하는 황새조형물을 만날 수 있는 포토존 공간입니다. 그 외에도 도시숲 보행로 곳곳마다 예산군 특산품인 사과를 디자인해서 만든 쉼터 의자를 비롯한 다양한 쉼터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제 길 건너편에 있는 금오대로 도시숲 구간을 걷는 시간을 이어갑니다. 이곳은 앞서 소개한 구간과 달리 600m 전 구간이 도시 숲길 하나로 이어져 있어 걷기 좋은 구간입니다. 이쪽 구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이야기는 도로원표입니다. 도로원표는 각 지자체를 대표하는 중심지에 도로 기점, 종점 또는 경과지를 표시한 도로 부속물인데, 예산군 도로원표를 바로 금오대로 도시숲 진입로 앞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산군 도로원표 이야기를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도시숲길 탐방을 시작합니다. 한낮 무더위가 한창이지만 숲 바깥 아스팔트 인도와 도로에 비해 흙길과 나무그늘로 만들어진 도시숲길 구간은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쾌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이곳을 오가는 주민들은 자연스레 무더운 인도 대신 도시숲길 구간을 이용합니다. 도시숲길 곳곳에 만들어진 쉼터는 한낮 더위를 피해 나온 지역주민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더위를 피해 이곳을 찾아오는 건 우리 인간뿐만 아니라 여러 야생조류도 있습니다. 이곳에 오면 참새, 멧비둘기를 비롯해 까치와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여러 조류 친구들을 같이 만날 수 있습니다. 

 

금오대로 도시숲길이 소개하는 나무 이름표를 보면서 어떤 나무가 이곳에 심어 있나 살펴봅니다. 침엽수로는 멋진 소나무 군락이 곳곳에 만들어져 있고, 잣나무 군락도 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화사하게 꽃이 필 왕벚나무와 목련나무는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주인공 나무입니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화려한 단풍풍경을 만들어낼 단풍나무와 느티나무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때마침 제초 작업을 했는지 금오대로 도시숲길은 주변 풀숲이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입니다. 풀 높이가 낮아지면 낮아지는 대로 주변 풀숲을 이용하는 곤충 주인공들이 바뀌는데, 이번에는 짧은 높이 수풀을 좋아하는 부전나비가 곳곳에서 활동하는 중입니다. 제초기를 피해 살아남은 주변 야생화를 찾아 먹이활동을 하는 남방부전나비 모습을 들여다보면서 도시숲길에서 보내는 시간을 만끽합니다.

 

이번에는 고개를 들어 도시숲길 위쪽 공간을 올려봅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게 자라난 도시숲길은 대로가 바로 옆에 있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완벽한 자연공간을 선물해 줍니다. 특히 지금은 8월 한여름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여러 종류 매미 소리로 가득하지요. 쉴 새 없이 울려 퍼지는 매미 소리를 들으면서 매미위치를 찾아가다 보면, 나무 곳곳에 수없이 매달려 있는 매미 허물들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이 풍경은 이맘때에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여름 한정판 자연 이야기랍니다. 잠시 여유를 갖고 여름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매미 합창소리를 들으면서 우연히 만난 예산군 금오대로 도시숲 이야기를 갈무리합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계절 따라 다르게 펼쳐질 다른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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